원룸 임대업자 세원관리 강화(01.8.11-3)
국세청 - 전·월세수입등 신고내역 정밀분석

최근 들어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룸 임대사업자에 대한 국세청의 세원관리가 강화된다.국세청은 최근 강남지역과 여의도를 비롯 신촌일대 원룸 사업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일부 사업자들이 사업자등록을 내지 않거나 월세 등 수입금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세청은 이에 따라 이들 원룸이나 원룸텔형식의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세원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전세보증금 및 선수 월세금의 신고내역들을 정밀분석할 방침이다.

원룸전문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학가 원룸은 일반 주택가보다 임대료가 10% 정도 더 높아 연 18∼20%이상 임대수익이 보장돼 저금리시대 투자종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천만원에서 4천만원하는 전세 보증금없이 1년치 임차료 3∼4백만원을 한꺼번에 받는 선수 월세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촌지역에 사는 P某씨는 인근 빌딩의 1백여평짜리 한층을 임차해 모두 2억여원을 투자, 35개의 원룸으로 개조했다. 이곳의 35개 방 모두 입주돼 한달에 1천2백만원을 웃도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P씨는 “보증금없이 월 30∼40만원을 받으면 임차료와 인건비 및 관리비 등을 제하고 나면 월 6백여만원이 소득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원룸은 건축법상 3층이하 연면적 1백평이하의 단독 다중주택으로 분류돼 부가세 과세대상이라고 밝혔다.최근 부동산 투자 붐에 편승, 서울 신림동과 신촌 등지에서 성업 중인 대학가 원룸 임대사업이 수도권 지방대학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강남지역을 비롯 신촌일대 원룸 사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일부 사업자들이 미등록상태로 영업, 수입금액을 누락시키고 있다고 판단, 세원관리를 강화키로 했다.